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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자체 금고로 선정되려고 2억 건넸다"

<앵커>

지방자치단체의 금고로 선정되면 많은 예산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이 지자체 금고로 선정되기 위해 지자체장의 후원회장에게 2억 원을 준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 지방 자치단체 청사 안에 입점해 있는 은행입니다.

이 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지자체 제1금고로 선정돼 예산을 맡아왔습니다.

약정이 끝난 지난 2014년, 6개 은행이 금고로 선정되기 위해 신청했지만, 이 은행이 다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오는 2018년까지 수조 원의 예산을 운용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0년, 해당 은행 관계자로부터 이 지자체장의 당시 후원회장인 A씨에게  2억 원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은행이 지자체 금고로 다시 선정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이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25일) 오전 A 씨의 집과 사무실, 그리고 해당 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A 씨 회사 직원 : 출근을 안 하셨는데? 잘 안 계세요. 본원에만 자리가 있으신데 실무를 하시진 않기 때문에 (잘 나오지 않으세요).]

해당 의원 측은 당시 A 씨가 후원회장을 한 달밖에 맡지 않았다며 금품 수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 측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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