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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정치적 승부수' 불발…남은 카드는?

<앵커>

원일희 정치부 선임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은 '최순실 쓰나미에 개헌 논의가 휩쓸려갔다' 이렇게 보이는데, 완전히 물 건너간 걸로 봐야 할까요?

<기자>

최소한 이거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이네요, '대통령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는 이제 불가능해졌다' 이거는 분명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야당이 어제(24일) 대통령이 제안했던 청와대발 개헌 논의, 이거를 '최순실 개헌' 이렇게 규정을 해버렸잖아요, 이 상태에서 청와대가 주도하는 개헌 논의는 물 건너 갔다고 보는 것이 지금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단 하루를 가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거냐면 개헌이라는 화두를 던져서 정치판을 흔들고, 남은 1년 정국을 대선까지 정국 장악력을 유지하려고 했던 대통령의 정치적 승부수가 불발에 그쳤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럼 청와대가 빠지고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계속할 수 는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불씨는 살아있는 거예요, 개헌의 불씨는 살아있죠.

청와대발 개헌은 이제 힘들어졌어도 국회에서의 논의는 살아있는 거죠, 왜냐하면 대선 주자들이 겉으로는 '반대한다, 반대한다' 하지만, 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개헌을 통한 이해득실을 지금 따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개헌의 불씨는 살아 있는 거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국회에서 앞으로 논의가 제대로 될 것이냐? 글쎄요. 지지부진하다고 봐야겠죠.

<앵커>

자, 이렇게되면 박근혜 대통령은 사면초가인데, 앞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글쎄요, 역대 대통령들의 전례를 보면 그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김영삼, 김대중, 그 전의 노태우 전 대통령들을 보면 임기 말기에 전부다 집권당을 다 탈당합니다.

아들 비리, 측근 비리, 믿고 국정을 맡겼던 사람들이 다 구속이 되어버렸는데, 국정을  끌고 갈 동력이 없어진 거죠, 그래서 다들 탈당을 하는데, 최근에도 보면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처지가 다르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어떤 카드가 남아있는지 모르겠는데, 여당 내에서 대통령의 탈당은 금기어 중의 금기어였죠, 그런데 오늘 시작이 됐잖아요? 조금 지켜봐야 합니다.

5년 단임 대한민국 대통령, '제왕으로 취임해서 식물로 퇴임한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인데, 앞으로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기가 좀 답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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