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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까지 개입한 듯"…꼬리 무는 의혹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건 홍보나 연설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국무회의와 청와대 비서진 인사에 관한 내용까지 최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여서 단순한 조언이 아닌 국정에 개입하는 정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것으로 추정되는 PC에서 나왔다고 어제(24일) JTBC가 보도한 문서 파일들입니다.

200여 개에 달하는 파일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 가운데 연설문 같은 공식 발언에 관한 파일이 40개가 넘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유세 자료들과 대통령 취임 이후 연설문들입니다.

시기로 보자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2년 6월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작성된 자료들입니다.

최순실 씨는 실제 박 대통령이 발언했던 시점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일찍 파일들을 받았습니다.

최 씨가 자료들을 미리 받아 검토한 뒤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고, 이 의견이 원고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연설이나 홍보 분야에서 최 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대통령과 장관들이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국무회의 자료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대통령 업무보고, 그리고 청와대 비서진 교체에 관한 문서까지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박 대통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 씨가 연설이나 홍보 분야를 넘어 대통령의 정치 활동 전반에 걸쳐 사견을 개진하고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재성)     

▶ 고개 숙인 박 대통령…"최순실 도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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