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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페이스북서 심야 선거방송 시작…'트럼프TV' 리허설?

언론·여론조사 불신, 대선일까지 매일 온라인 방송…"'트럼프TV'와 무관" 일축

트럼프, 페이스북서 심야 선거방송 시작…'트럼프TV' 리허설?
언론을 불신해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매일 밤 페이스북으로 중계하는 자체 선거방송을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는 24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타워 라이브' 방송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고서 오후 6시 30분 페이스북을 통해 첫 방송에 들어갔다.

트럼프 캠프는 대선일인 오는 11월 8일까지 매일 밤 TV 뉴스에 맞서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 타워 라이브'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생중계 화면 밑에는 클릭하면 트럼프 캠프에 기부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첫 방송에는 트럼프 캠프 자문인 보리스 엡슈테인과 클리프 심스, 보수 성향 아나운서 토미 라렌,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보국장 션 스파이서가 출연해 선거 이야기를 나누며 트럼프 지지를 당부했다.

방송 초반에 시청자는 6만 명가량이었으나 뒤로 갈수록 줄어 후반부에는 절반 정도만 남았다고 미 공영방송 NPR은 전했다.

45분에 걸친 방송 후 화면은 트럼프의 플로리다 유세 생중계로 넘어갔다.

이 페이스북 방송이 트럼프가 대선에서 지면 만든다고 알려진 방송 채널 '트럼프TV'의 전초전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으나 캠프 인사들은 방송에서 이를 일축했다.

심스는 "단순히 마지막 2주간 트럼프 지지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는 방식"이라며 "트럼프가 가진 거대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으면 배임 행위"라고 방송 취지를 설명했다.

엡슈테인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은 트럼프TV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트럼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며 이 방송은 우리가 유권자들을 만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시너가 지난 몇 달씩 미디어 업계 거물인 '라이언 트리' 창립자 아리예 부어코프를 만나 '트럼프 TV'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쿠시너는 '뉴욕옵서버' 신문사 소유주다.

트럼프는 주류 언론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 왔다.

최근 그는 언론이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홍보하며 의도적으로 유권자들을 오도한다며 언론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뒤지지만 트럼프는 편향된 언론이 하는 여론조사가 엉터리라며 자신이 이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이날 플로리다 주 보인턴 유세에서도 "그들(언론)이 민주당에 유리하고 우리가 지는 허위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으니 모두 우리가 지고 있다고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트럼프는 같은 날 플로리다 주 세인트 어거스틴 유세에서는 청중 8천여 명에게 "못 들었을까 봐 하는 말인데, 우리는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불신하면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힐러리를 앞선다고 나온 미 경제지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의 여론조사 결과가 정확한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유세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할 때 트럼프 캠프는 트위터에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밀린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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