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민일보, 시진핑 반부패 어록 '띄우기'…'1인체제'에 한걸음 더

중국 공산당 차기 지도부 구성의 밑그림을 그릴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가 어제(24일) 개막한데 맞춰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시진핑 국가주석·공산당 총서기· 당 중앙군사위 주석의 반부패 어록을 부각해 보도했습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200명과 후보위원 170여명이 참석하는 6중전회장과는 별도로 13억 중국인을 상대로 한 '홍보'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이미지를 '영도자' 수준으로 만들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6중전회에서 반부패와 '종엄치당'이 주요 의제인 가운데 시 주석이 반부패 사정을 지속할 명분을 확보하고 차후 더 강력한 부패 척결작업을 벌여 당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인민일보는 오늘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은 3년여 동안 시진핑이 반부패에 관해 펼친 5가지 논조'란 제목으로 시 주석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법치 하에서는 그 누구도 요행이나 법 밖의 시혜를 바랄 수 없다", "단서철권이나 철모자왕은 없다", "호랑이와 파리를 한꺼번에 잡는 것은 인민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 "반부패는 권력투쟁을 위한 '하우스 오브 카드'가 아니다", "부패에 대한 무관용의 태도는 불변", "극약으로 병을 치료하고 뼈를 깎아 상처를 치료하는 결심과 용기는 불변" 등입니다.

인민일보는 해외판에서는 이번 6중전회에서 개정될 가능성이 큰 '당내 정치생활 준칙'과 '당내 감독조례' 등과 관련한 시 주석의 과거 발언도 전했습니다.

당내 정치생활 준칙과 당내 감독조례는 중국의 현재 권력구조인 시 주석을 포함한 7인 공산당 상무위원 집단지도체제를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집단지도체제의 미비점을 거론함으로써 개정 명분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