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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F-35B기 탑재 상륙 강습함 내년 일본 배치

美 해군, F-35B기 탑재 상륙 강습함 내년 일본 배치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긴급배치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 기능 장착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와스프급 대형 상륙 강습함을 내년 일본에 배치한다.

미 해군함대전력사령부는 24일(현지시간) 개량작업을 마친 상륙 강습함 '와스프'의 모항을 미 동부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내년 일본 남부 사세보(佐世保) 항으로 옮겨 F-35B 전투기의 발진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수량 4만1천t인 와스프 함은 현재 사세보 항에 배치된 같은 급 상륙 강습함 '본험 리처드'와 교대한다.

한미 연합상륙훈련에 '단골손님'으로 참가해온 본험 리처드 함은 사세보 항을 떠나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해군 기지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와스프 함은 고장 등으로 10년 이상 동안 일본에 배치되지 못했다.

함대전력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와스프 함은 최근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해병대용 합동 타격기(JSF)인 F-35B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작업을 거쳤다"면서 "와스프 함과 함께 배치되는 F-35B기는 함상과 육상 기지에서 다양하게 기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함대전력사령부는 또 와스프 함이 개량작업에는 MK 2 함정 자위 시스템, SPQ-9B 목표획득레이더, MK 57 시스패로우 미사일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해병대는 올해 초 F-35B기를 운영하는 제121 전투비행대대를 제31 해병원정대지원을 위해 일본 야마구치(山口) 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마이클 로코 미 해병 제3 항공단장(소장)은 "F-35B기는 내년 가을쯤 제31 해병원정대와 함께 처음 배치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내년 1월에 F-35B 10대를 와스프 함에 먼저 배치하고, 다시 내년 여름에 6대를 추가로 배치한 후 가을에 원정에 나설 것"이라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지난 1989년 취역한 와스프 함은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제31 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원 2천200여 명을 실어나르는 임무를 수행한다.

길이 257m, 폭 32m인 와스프 함은 F-35B 외에도 CH-53·CH-46 수송헬기, AH-1W공격 헬기,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 등을 각각 탑재한다.

현재 미국은 모두 7척의 와스프급 상륙 강습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배수량 4만4천t급 초대형 상륙 강습함전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 6월 아메리카 급 상륙 강습함 건조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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