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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사전에 받았다"…파일 발견

<앵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고치는 걸 좋아했다는 주장에 대한 정황 증거가 나왔습니다. 최 씨의 컴퓨터에서 외부에 공개되기 전에 받은 연설문을 포함해 청와대와 관련된 문건이 2백 개나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문건엔 수정된 흔적도 남아 있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JTBC는 어제(24일), 최순실 씨가 자신의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며 두고 간 컴퓨터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비롯해 청와대 관련 파일 2백여 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일들을 열어본 기록을 보니, 박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 해당 연설문 파일이 최 씨에게 넘어간 걸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통일 대박론의 실천방안을 담은 2014년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과 2012년 박 대통령의 당선 첫 신년사는 외부에 공개되기 하루 전에 최 씨에게 전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진이 교체되기 하루 전에 작성된 '국무회의 연설문'도 이 컴퓨터에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연설문 가운데 일부 내용은 실제 연설에서 바뀌었지만, 최 씨가 수정한 것인지는 확인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몇몇 파일의 정보를 보면, 문건이 작성된 컴퓨터의 아이디는 '유연'으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이라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JTBC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오늘 중으로 공식 입장을 낼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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