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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광고 많이 볼수록 게임중독 위험 크다"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언제·어디서나 손쉽게 인터넷에 접할 수 있지만, 청소년과 대학생이 그만큼 '인터넷광고'로 인한 인터넷게임중독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슬기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팀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 청소년 1천871명·대학생 50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광고와 인터넷게임중독의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터넷광고는 성별·연령 등 인구학적 요인과 충동성·우울·공격성 등의 심리적 요인 등을 배제해도 인터넷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 중 인터넷게임중독 상태로 분석된 청소년은 전체 응답자 중 113명(6.1%)이었고 대학생은 96명(18.9%)이었다.

특히 청소년 인터넷게임중독군의 86.5%, 대학생 인터넷게임중독군의 81.3%가 각각 인터넷광고에 자주 노출됐다고 설문에 응답했다.

또 '인터넷광고가 본인이 게임을 이용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청소년과 대학생은 각각 50.9%, 61.5%로 둘 다 절반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중독포럼은 정슬기 교수팀의 연구결과 등을 바탕으로 오는 26일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인터넷 게임중독! 개인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월례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에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가 지출한 광고비용은 총 1천185억원으로 2014년 상반기 467억원보다 2.5배에 급증했다.

이해국 중독포럼 상임이사는 "게임광고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퍼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터넷중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게임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중독은 국제질병 분류에 등재될 정도로 보건의학적인 측면에서 명확한 문제"이라며 "단순히 개인의 자기관리 소홀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예방치료사업을 지원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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