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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개헌에 부정적이던 박 대통령, 입장 왜 바꿨나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조해진 前 새누리당 의원, 백원우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일희 SBS 선임기자

조해진 “개헌 카드 꺼낼 가능성 예상했던 수순 중 하나”
조해진 “박 대통령, 개헌해야한다 확신 있었는지 의문”
조해진 “박 대통령, 개헌에 대한 확신 모르겠지만 정무적 카드 쓸 것이라 생각”
조해진 "박 대통령 '개헌' 입장 선회…개헌 대해 고민 깊지 않은 상태서 공약 내건 탓"
조해진 "김무성 '민감한 개헌 발언, 박 대통령께 죄송…개헌론 죽어버린 것 같아 유감"
조해진 "박 대통령, 진정성 갖고 국회에 주도권 넘겨주면 임기 내 개헌 가능"

백원우 “박 대통령 개헌 카드, 보수 집결?직권 연장?여론 호도용”
백원우 “2007년 개헌 제안에 당시 박근혜 대표 ”참 나쁜 대통령“으로 일축”
백원우 “개헌 필요성 부인하는 정치인 없지만 지금은 불가능”
백원우 “현재 87년 6月 항쟁 열망 모아 만든 헌법이었기에 오래 가”
백원우 "2007년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 '원포인트 개헌', 박 대통령 맹비난으로 논의 무산"
백원우 "박 대통령, 더 이상 정국 움직일 중심 세력 아냐…임기 내 개헌 어려워“
백원우 "국민들, 박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론', 위기탈출용으로 보고 있다"

김태흠 “박 대통령, 약속 귀하게 여기는 분이라 입장 밝히리라 생각했어”
김태흠 “박 대통령, 개헌 발언 시기 의심은 외눈박이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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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한계를 어떻게든 큰틀에서 풀어야 하고 저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개헌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큰 틀에서 풀기 위해서 개헌을 해야 한다, 이런 논리를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를 했는데요. 일단 조해진 의원님. 새누리당에 몸담고 지금도 계시죠? 복당하셨죠? 

▶ 조해진/前 새누리당 의원: 아직 안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직 안 하셨습니까?

▶ 조해진/前 새누리당 의원: 신청해놨습니다.

▷ 주영진/앵커: 신청을 하신 상태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 얘기를 꺼냈을 때 일감이 어떠셨어요?

▶ 조해진/前 새누리당 의원: 예상했던 수순 중에 하나다. 실현 될까 말까 저는 확신은 못했지마는 이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건 대통령 공약 사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 공약이라고 한다면 또 개헌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사실 임기 초인데 임기 초에도 이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셨고 중반에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셔가지고 지금 이제 임기 말에 되어서 이것을 제시하시게 됐는데 그 동안에 쭉 말씀하신 걸 보면 개헌 자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조금 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개헌을 반드시 해야 된다는 확신이 있으셨는지. 왜냐하면 공약을 했는데 그 뒤에 개헌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마다 안 해버렸거든요. 그래서 그때 조금 의문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진짜로 개헌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계신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오늘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고 개헌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개헌 자체에 대해서 필요성 확신 소명이 있으신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정국 운영을 하고 임기 말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정무적 카드로써는 언제든지 쓸 것이다, 라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 다만 끌려가진 않을 거다. 이 카드도 굉장히 중요한 카드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또 본인이 주도해서 본인이 원하는 내용으로 개헌을 하는 그 방식의 개헌은 언젠가 추진할 거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이제 그걸 제시를 해서 지금 사실 그 전에는 개헌 카드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국정 동력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개헌 카드를 동원하지 않아도 됐지만 지금은 여러모로 임기 말이고 또 국정 동력을 충원해야 되는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라도 개헌 본인이 주도하는 개헌 드라이브를 걸만한 시기는 정무적으로는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주영진/앵커: 이 얘기를 언젠가는 하리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 됐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백원우 의원께서는 예전에 벌써 9년이나 됐네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거의 강한 의지로 개헌 문제를 꺼냈던 기억이 나는데 9년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개헌 얘기를 꺼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2007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은 대통령 5년제와 국회의원 4년제의 시기가 딱 맞는 시기가 2008년도 초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2008년 2월 25일까지 대통령의 임기가 있으셨고 그 다음에 4월 달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5월 1일부터 국회 임기가 시작이 되거든요. 불과 대통령의 임기와 국회의원의 임기가 두 달 간격으로 있었기 때문에 그 2개의 선거를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개헌의 적기였던 시기에 대통령이 제안을 했지만 그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께서 이정현 당시 공보특보를 통해서 말씀하신 게 뭐냐 하면 참 나쁜 대통령이다, 이렇게 하면서 경제 살려라, 이렇게 제안을 하면서 일축을 해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헌은 당시에 이제 20년 만에 돌아오는 가장 개헌의 적기 특히 권력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적기였다고 했는데 무산이 된 거죠. 이제 그로부터 한 7년이 지나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한 이유가 뭘까. 

▷ 주영진/앵커: 9년이 지났죠.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9년이 지나서 저희들이 여러모로 고민들을 좀 해봤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 몇 개월 전에 청와대가 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복수의 팀이 청와대 정무팀을 중심으로 해서 외주를 준 흔적들을 저희들이 찾았었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쭉 논의해본 결과 저희는 이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당에서는 반응이 최순실, 우병우 의혹 덮기 아니냐 이렇게 나왔는데 저희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집권 연장을 위한 제안이다.

▷ 주영진/앵커: 백원우 의원님 지금 말씀 도중에 죄송한데요. 그 얘기 앞부분은 저희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그 부분은 저희가 뒷부분에 다시 짚을 기회가 분명히 있거든요. 그때 얘기해주시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일단 어쨌든 9년 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했던 개헌 문제. 당시에 부정적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9년이 지나서 현역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 번 개헌을 꺼낸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소회가 있으실 것 같고요. 오늘 박근헤 대통령이 개헌의 필요성과 관련해서 정치적 사회적 2가지 측면에서 개헌을 해야할 필요성을 강조를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박근혜 대통령이 1987년 헌법 개정 얘기하는 순간에 87년 6월 항쟁을 거리에서 이끌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모습이 공교롭게 나왔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진다. 북한도 5년 단임제 때문에 계속해서 버티고 있다. 이런 이유에 대해서 조해진 의원님은 충분히 공감하십니까?

▶ 조해진/前 새누리당 의원: 네. 공감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기 때문에 임기 초에 개헌을 하시기를 바랐습니다. 가장 중요한 공약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임기 초에 정권에 힘이 있을 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전에 쭉 대통령께서 길게 설명을 하신 이유는 그 동안에 본인이 공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그 개헌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시기에 그걸 계속 부정적으로 또 어떻게 보면 반대했고 논의도 못하게 했다가 지금 이제 입장을 바꾼 거 아닙니까, 또 지금 어쨌든 청와대나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악재가 있는 시기적으로 오해받을 만한 시기에 개헌을 그 동안에 거부하다가 개헌을 주도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한 여론의 납득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사실 그런 측면에서도 임기 초에 했었어야 됩니다. 조금 전에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야당으로부터 거센 저항에 부딪히거든요. 언젠가부터 우리나라는 대선 불복이 상례화 됐습니다.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바로 이명박 대통령 때도 광우병 파동 해가지고 바로 물러나라는 이야기 바로 임기 두 달 만에 물러나라는 이야기 나오고 탄핵 이야기가 나와 버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때도 취임하자마자 바로 국정원 댓글 사건 나와 가지고 얼마나 오랫동안 정권이 거기에 매달려가지고 중요한 시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습니까, 그럴 때 개헌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지면 국가적으로 정치적으로 거기에 몰입해가지고 대통령은 거기서 빠져나와야지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좋은 의미에서 블랙홀이 되는 겁니다. 그런 불필요한 정권에 발목 잡는 정권에 불복하는 그런 정치적 정쟁의 소재를 빨아들일 수 있는 블랙홀을 던져 놓고 개헌이라는 것을 던져 놓고 대통령은 자기 공약 사항이라든지 국정 과제에 몰입하면 되는 건데 그런 측면에서 공약도 지키고 정권의 초반에 발목 안 잡히고 국정 운영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초기에 개헌하기를 저는 바랐는데 자꾸 자꾸 미루다가 지금 이제 이렇게 나오니까 대통령께서 길게 저렇게 입장 변화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됐는데 그런 측면에서 노무현 대통령도 말기에 하니까 그런 오해와 의심을 받아가지고 박근혜든 이명박이든 다 반대했거든요.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도 똑같은 시기에 하기 때문에 똑같은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잘 생각하셔가지고 진정성 있다면 진짜 제대로 정치적 정쟁적 그런 오해를 안 받고 개헌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개헌의 필요성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시기적으로 개헌 얘기를 꺼낸 시점이 임기 초가 아니라는 게 아쉽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고요. 백원우 의원님도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개헌의 필요성 자체는 공감하실 것 같아요?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그러니까 개헌이 필요하다, 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부인하는 정치인들은 없습니다. 근데 지금 왜 이런 것을 제안했고 실제로 가능하냐. 라고 하는 지점에 들어가면 저는 단호하게 말씀드리는데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해진 전 의원이 말씀하셨듯이 집권 초반기에 국민의 의견을 모아서 가는 그런 개헌 논의였다면 충분히 논의가 가능했겠지만 권력 말기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개헌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국가의 기본 틀을 바꾸는 겁니다. 그러면 개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있어야지 그 열망을 모아서 개헌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렇지 않은 개헌들은 굉장히 단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정부 수립 이후 9번의 개헌이 있었습니다. 7년 동안에. 근데 87년에 만들어진 지금의 헌법이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30년을 버틴 헌법입니다. 유신헌법 10년을 빼고 나면 근 60년 중에서 30년을 이 헌법으로 지켜온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87년 6월 항쟁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망,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모아서 만든 헌법이었기 때문에 30년을 간 겁니다. 정부 수립 70년 동안 30년을 간 헌법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작은 권력 구조의 개편이라고 하는 여의도의 이해를 담는 개헌이 아니라 국민적 이해를 담는 개헌이 되려면 국민적 요구가 있어야 됩니다. 지금은 여의도 정치인들 특히 그 중에서도 중진 정치인들, 권력을 배분 받고 싶어 하는 중진 정치인들 사이의 개헌 논의일뿐 바닥에 가서 보십시오.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따른 국민들의 아우성. 이런 문제가 있는 상태 속에서 저는 개헌의 동력은 없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청와대가 개헌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벌써 한 달이 넘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해서 정치권의 반응은 어떨까요? 저희가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일단 새누리당 내 친박계 그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을 계속 밝혀왔기 때문에 친박계 역시 개헌에 대해서는 조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번에는 달라질까요? 친박계 핵심 의원이시죠. 김태흠 의원이 전화로 연결 돼 있습니다. 김 의원님 제 얘기 들리십니까?

▶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김태흠입니다.

▷ 주영진/앵커: 네. 안녕하세요.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오늘 대통령께서 개헌 발언을 한 것은 본인께서 말씀이 있으셨듯이 본인의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고 또 시기적인 그런 측면에서의 이 시점 정도는 얘기를 해야 되겠다는 그런 말씀이 있었고 또 하나 국민들의 70%가 넘는 국민들이 개헌에 대한 찬성이 있고 그리고 국회에서 지금 한 200여명 가까이 되는 의원들이 이 개헌에 대한 서명을 하는 이런 과정 속에서 본인이 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되겠다 하는 부분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국회에 헌법 개정을 위한 연구모임 국회의원 연구모임이 있는데 한 190명이 넘는다고 해요. 참여한 의원이. 그런데 친박계 의원님들은 많지가 않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맞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개헌론자입니다. 다만 개헌의 시점이 언제 정도에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한 거고요. 그리고 대통령께서 과거에 개헌 얘기가 나왔을 때 자제 좀 해달라는 부탁도 있지 않았습니까, 근데 그 부분은 이 개헌론 얘기를 하게 되면 임기 5년인데 일할 수 있는 사안들을 제대로 못하는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이런 부분들을 경계하고 했던 거죠. 그래서 저희들 입장에서도 개헌을 하되 시기적으로 개헌론 얘기를 언제 정도 할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왔지 개헌에 대해서 소극적이었다는 판단이나 평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2018년 2월 24일 자정까지죠. 

▶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안에 이번에는 정말 개헌이 되는 겁니까? 

▶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이 개헌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권력 구조의 틀을 바꾸고 국가 운영이나 국정 운영의 틀을 바꾸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건 정치권이나 아니면 어느 정쟁의 아젠다가 아니고 국가적인 아젠다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나 정당이나 아니면 어느 특정 세력이 주도해서는 안 되거든요. 이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심은 국민 공감대가 얼마만큼 있느냐 하는 부분인데 지금 70%가 넘는 국민들이 공감대가 형성이 되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저는 정치적인 세력이나 아니면 대통령이나 아니면 모든 세력들이 자기 사적인 이해득실이나 이런 감정을 버리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적인 아젠다라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 의원님 마지막으로요. 청와대가 한 달 전부터 개헌 준비하고 있었는데 혹시 귀띔 받으셨습니까?

▶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그런 부분들은 없었지만요. 대통령께서 본인의 약속을 누구보다도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기 때문에요. 저는 개헌 문제는 어느 시점 되면 대통령께서 입장을 밝히리라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그러면 이 시점에 왜 개헌  논의를 얘기했느냐 이렇게 의심하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요. 그것은 외눈박이로 보는 그런 시각이고요.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그런 의중, 국민들의 공감대가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지 지켜봤고 그 다음에 국회 차원에서의 움직임이 어떤지를 지켜봤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조기에 하게 되면 국정 운영에 여러 가지 혼선이나 블랙홀처럼 개헌론에 빠져드는 부분을 경계를 했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좋은가 저는 여러 가지 판단을 지금까지 했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전화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야당 출신이신 백원우 전 의원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추미애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에 최순실씨 관련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관련 의혹 이런 와중에서 이런 문제는 풀지도 않으면서 개헌 얘기 꺼내는 거는 순수하지 않다, 상당히 강한 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권 연장을 위해서 3선 개헌할 때 모습이 떠오른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을 했네요?

▶ 백원우/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저는 이제 많은 분들을 최순실, 우병우 사태를 덮기 위한 것 아니냐. 이렇게 즉자적으로 그렇게 보여지지만 그 내면에 숨어있는 청와대의 집권 세력의 의도는 집권 연장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충돌. 이것은 범보수세력의 분열을 이야기합니다. 친박과 비박의 총선을 매개로 한 끝도 없는 갈등 또 여권의 지역적 근거지였던 TK와 PK의 분열 이런 식으로 범보수진영이 박근혜 정부 들어서 굉장한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제 국정의 동력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고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지도 25%까지 떨어졌다고 하는 것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헌이라고 하는 카드로 분권 그러니까 권력을 더 많은 범보수 진영에게 나누어 주겠다, 라고 하는 제안을 통해서 보수 진영의 결집 또 개헌을 놔둔 야권의 분열을 노려서 집권을 연장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숨어져 있다, 이렇게 저희는 보고 있고요. 그 다음에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최순실, 우병우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여론 호도용이다, 그 다음에 또 하나는 내부에서 논의가 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총선 선거법 공소시효가 풀리게 되면서 비박계를 중심으로 또 비박계의 범여권 대선주자들 좀 이렇게 지지도가 좀 낮죠. 이런 이제 고만고만한 분들이 끊임없이 본인들의 집권 또는 대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레임덕에 걸려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집요하게 공격할 것이다, 라고 하는 여권 친박계 내부의 분석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수용하려고 그런 것은 뭐냐. 어쨌든 집권의 가능성, 재집권의 가능성을 터줘야 된다. 그것이 권력의 분점 형태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고 하는 것들이 저희들의 관측입니다. 그러니까 집권 재연장 그 다음에 국면을 호도하는 것. 내부의 레임덕을 방지하는 것. 이런 목적들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백원우 의원께서 야당 입장에서 이렇게 분석을 해주셨어요. 야당의 반응이 왜 저렇게 나왔는지에 대해서. 그러면 조해진 의원님은 새누리당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새누리당의 반응 어떻게 저희가 봐야 되는지 설명을 해주시죠.

▶ 조해진/前 새누리당 의원: 모두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대통령께서 국회 연설 가운데서 개헌의 필요성을 쭉 나열하셨을 때 제가 그거 공감한다 그랬지 않습니까, 동의한다 그랬지 않습니까, 그거는 제 자신이 적극적인 개헌론자입니다. 초선, 재선하면서 우리 새누리당 개헌 모임에 제가 당개헌특위가 있었는데 거기 특위 위원으로 조문화 작업까지 참여를 했고 재선 때도 국회의 개헌 모임에 새누리당 간사장까지 했었고 지금도 개헌 추진 국민주권회의가 있는데 거기에 제가 운영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지 분권형 개헌이 돼 가지고 보다 민주적인 개헌이 돼가지고 우리 정치가 정상화 되고 국정 운영이 정상화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는 제 입장에서 볼 때는 그것이 제대로 되려고 한다면 대통령께서 이거를 주도하겠다는 생각은 조금 양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이제 이 시점에서 이제 제기를 하시니까 벌써 야당이 그 동안에 개헌에 대해서 여당보다 더 적극적이었던 야당이 조금씩 의심을 하면서 발을 약간 빼는 듯한 모습이 있거든요.

▷ 주영진/앵커: 네.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 조해진/前 새누리당 의원: 이렇게 되면 개헌이 또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진정 본인이 국회에서 말씀하신 그런 취지로 개헌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그 동안에 논의가 되어온 국회 개헌특위에 이거를 맡기고 여야가 같이 논의해가지고 국민의 뜻을 모아가지고 제대로 된 개헌안 만들도록 하고 대통령께서도 생각이 있으시겠죠. 개헌에 대한 의견이 있으실 텐데 그거는 여당을 통해서 집권당을 통해서 개헌특위에다가 또 국회를 전달하면 되는 거거든요. 오늘 국회에 정부에 따로 개헌추진 기구를 만들겠다고 하시는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대통령께서 이걸 주도하려고 한다 또 주도 하려고 하는 거는 뭔가 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돼가지고 개헌의 전열이 흐트러져버립니다. 그래서 개헌이 안 되고 시간만 낭비하고 그렇게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진짜로 개헌 바라신다면 여당을 통해서 국회에 힘을 실어줘가지고 개헌특위에서 제대로 하도록 해주시는 것이 국회가 국민과 더불어서 국민 개헌 작업을 국회가 주도하도록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통령께서 그 동안 누차 강조하셨지만 지금 국가비상 위기 아닙니까, 내년에 사실 경제가 이렇게 가면 제2 IMF 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리고 북한 동향을 보면 전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건 대통령께서 임기 말에 임기 5년 평가가 거기에 내년 1년에 위기 관리에 저는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에 거기에 몰입해도 사실 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정부에 개헌특위 만들어가지고 그걸 주도하시다 보면 지금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라도 대통령께서는 그 일에 마지막 임기 국정 마무리하고 위기 관리하시는 데에 집중해주실 이런 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개헌은 국회가 중심이 돼가지고 국민과 더불어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는 이번 기회에 제대로 개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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