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영상] 도로에서 잠든 음주 운전자…알고 보니 무면허 '황당'

'제보영상'입니다.

지난 21일,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도로 중간에 가만히 서 있는 SUV 한 대, 경찰이 다가가도 꿈쩍하질 않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신호를 기다리던 운전자가 잠이 든 겁니다.

[ 제보자 :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앞차가) 안 움직여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지나가면서 보니까 사람이 잠들어있는 거예요. 저 사람이 혹시 심근경색이나 아니면 뭐가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차를 저쪽에 대고 내려서 가봤더니 이동을 안 하더라고요. 결국, 경찰이 강제로 문을 운전자보고 열라고 해서 깨워서 음주측정 하니까 만취 상태가 나왔고, (운전자가) 비틀거리고요. 횡설수설하더라고요. ]

[ 경찰 : “어디서 출발했어요?” / 운전자 : “동대문역 쯤에서 출발했어요.” / 경찰 : “동대문역이 어딘데? 이 차 방향이 어딘데요?” / 운전자 : “동대문에서 홍대 가다가….” ]

도로에서 20분 넘게 잠이 들었던 30살 오 모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17%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면허도 없는 무면허 운전자였습니다.

[ 제보자 : 큰 사고 안 난 게 천만다행인 것 같아요. 좀 황당했어요. 사고를 안 내서 불구속 입건된 건데, 사실은 굉장히 위험한 거잖아요.]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뉴스, SBS '제보영상'입니다.

( 기획 : 김도균, 구성 : 오기쁨, 편집 : 한수아, 제보자 : 시청자 9182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