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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쌍둥이보다 더 똑같다…신기한 인연

세상에 이런 신기한 인연이 다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쌍둥이도 아닌데 생일과 혈액형, 학교와 직업, 또 결혼기념일까지 다 똑같습니다.

전남 순천 경찰서에 이영선, 박형수 경위, 인생이 이렇게 똑같을 수가 있을까요? 경찰이 된 지 10년이 지나 함께 일하게 되면서 처음 서로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중앙경찰학교 졸업 동기 7백 명 중에 전남에 배정된 인원은 10%, 이 안에 두 사람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결혼식 날짜는 물론이고 신혼여행지도 제주로 똑같습니다. 더 신기한 건 제주행 같은 비행기에 두 부부가 함께 타고 있었던 겁니다.

같은 날 논산훈련소에 입대해서 군번의 끝자리 한 개만 다릅니다. 혈액형은 둘 다 O형이고 양쪽 아내 나이와 혈액형도 같습니다. 둘 다 똑같이 딸만 둘을 낳았고 같은 아파트에 산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함께 여대생 납치범을 검거한 두 경위는 호흡도 척척 잘 맞아서 작년엔 같은 날 경위로 진급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삶을 살아온 신기한 인연이 있단 걸 알게 된 이후 두 사람은 죽마고우가 됐습니다. 서로 공유할 부분이 많겠죠.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경찰이기 때문에 주목받는 게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면 같이 명예롭게 경찰관에 사명을 다 하는 겁니다.

▶ 쌍둥이보다 더 닮은 친구…'너는 내 데스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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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큰 백구를 키우던 사람이 이사를 가면서 엘리베이터에 메모를 붙였습니다. 그동안 백구가 시끄럽게 짖어 놀라셨을 텐데 이해해줘서 고맙다며 백구 사진을 함께 남겼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친해지고 싶었는데 아쉽다.", "이사 가서도 행복하렴.", "항상 웃고 있던 백구야 많이 보고 싶을 거야."라는 작별 인사를 이렇게 많이 적어놨습니다. 이 훈훈한 메모에 감동을 받아서 백구의 윗집 주민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겁니다.

요즘 층간소음 때문에 갈등이 많은데 큰 개가 아파트에 사는데도 어떻게 아무 문제가 없었을까요? 물론 처음에는 백구가 짖는 소리에 주민들은 깜짝깜짝 놀라면서 힘들어했습니다.

그런데 백구 주인이 다른 주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려고 항상 계단으로만 다니고 산책도 사람이 적은 늦은 밤에만 했습니다.

주인이 없을 때 많이 짖는 백구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럴까, 주민들도 마음을 천천히 열게 됐습니다. 모두가 가족인 것처럼 백구가 짖는 소리에 하루하루 익숙해진 겁니다.

윗집에 사는 주민도 같은 마음, 요즘엔 바로 옆에 살아도 서먹한 경우가 많은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다 보니 얼굴 붉히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었다고요, 백구가 벌써 그립다는 주민들, 백구도 아마 자기를 예뻐했던 주민들을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개 짖는 소리 참아줘서 고마워요"…훈훈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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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실지 몰랐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세상의 이런 일이'를 통해 방송된 이후 지금까지도 도움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30대 여자로 살고 싶은 현희 씨, 혹으로 뒤덮인 얼굴은 이목구비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인데 여기에 어릴 때 녹내장으로 시력까지 잃게 됐습니다.

사실 뒷모습이 더 마음 아팠습니다. 선천적으로 머리 뒷부분에 뼈가 형성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몸무게는 30kg밖에 안 나갑니다.

말하기도 힘들어서 컴퓨터를 이용해 이렇게 대화를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 현희 씨, 얼굴이 좀 작고 귀여웠으면 하는 게 그녀의 작은 소원입니다. 또래처럼 화장도 하고 예쁜 옷도 많이 입고 싶겠죠.

현희 씨 어머니도 신경 섬유종을 앓고 있습니다. 임신 후에 생겨 몸 전체에 퍼진 혹 때문에 본인도 많이 힘들 텐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큽니다.

현희 씨는 어릴 땐 예쁘단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걸음마를 떼자마자 이런 아픔이 찾아왔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큰 고통에 막막하던 순간이 이어지던 찰라 여러분들이 이번에 큰 희망을 선물해주신 겁니다.

지난 목요일 방송 이후 후원 문의가 폭주했고 지금까지 무려 9억 원이 넘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절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습니다.

현희 씨는 지난 20일에 병원 진단을 받았고 이번 주 목요일에 또 몇 가지 정밀 검사를 거친 다음 수술 계획을 잡을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아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 얼굴 뒤덮은 '혹'…33살 그녀의 평범한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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