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전 이사장 소환…최순실 연관성 추궁

<앵커>

이렇게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는데 당사자인 최순실 씨는 딸과 함께 독일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검찰은 우선 국내에 있는 미르와 K 스포츠 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최순실 씨가 재단 운영에 괸여했는지 조사했습니다.

이어서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낮 1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김형수/미르재단 전 이사장 : (최순실 씨 개입한 정황에 대해 인정하시나요?) … …. ]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의 원장이기도 한 김 전 이사장은 다만,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재단 출범 당시 이사장으로 초빙됐다 사퇴한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설립과 초기 운영에 대해 집중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또, 미르재단의 설립과 운영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관여했다는 의혹과 현재 차 전 단장의 소재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차 전 단장의 대학원 재학시절 은사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재단 운영에 관여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또, 김 전 이사장 외에도 K스포츠재단 이사 김필승 씨와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 한 명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번 주부터는 기업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또, 그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학사 특혜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