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치기현 공원서 폭발로 1명 사망·3명 부상…자살 가능성

23일 낮 11시 40분쯤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宇都宮)시 우쓰노미야성지(城址)공원 부근에서 2건의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도치기현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자전거주차장에서 사람이 불에 타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1명이 불에 타 숨졌고 3명이 부상했습니다.

숨진 사람은 폭발 및 화재에 의해 심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망자의 양말 속에서 "목숨을 끊어 속죄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유서는 우쓰노미야에 거주하는 자위대원 출신의 72세의 남성 명의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주택은 이날 오전 화재로 전소됐으며, 그의 차량은 폭발 사고에 앞서 인근 주차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불에 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날 공원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을 주제로 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으나, 폭발이 발생한 뒤 중단됐습니다.

폭발음 발생 당시 공원에 있던 시민은 NHK에 "큰 소리가 났다. 공원 내 자전거주차장에 3명이 넘어져 있었고, 1명은 인근 벤치 뒤까지 날아갔다. 부근에서는 화약 냄새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 확인을 서두르는 한편 두 곳에서 발생한 폭발이 관련성이 있는지, 자위대원 출신의 72세 남성이 사망자인지, 사망자와 폭발과의 관련성, 자살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