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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대치 중

<앵커>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 영장 집행 종료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오늘(23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부검 영장 강제 집행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우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곳 서울대병원에는 오전부터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재 고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 영장을 집행을 놓고 경찰과 백남기 투쟁본부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례식장 입구에는 투쟁본부 측 수백 명이 경찰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투쟁본부는 장례식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모든 출입문을 가구 등으로 봉쇄하고 일부는 몸에 쇠사슬까지 이어 묶은 상태입니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에 부검 영장을 강제집행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종로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을 직접 찾아 협의에 나섰지만, 유가족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영장 집행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계속 몰려들면서, 경찰과 대치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상황이라면 충돌이 우려되는데, 이 부검영장을 강제로 집행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 현장에는 사복경찰 100여 명과 경찰 9개 중대, 800여 명이 근처에서 대기하며 투쟁본부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투쟁본부와 시민 등 수백 명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만약 강제로 영장이 집행된다면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경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경찰서장 등이 유족들과 만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영장을 강제집행하기보다는 모레로 예정된 영장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백남기 씨 유족 등과 협의했지만, 유족들은 영장 집행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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