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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수+시간' 계산…이색 '스피드골프' 미국서 열려

'타수+시간' 계산…이색 '스피드골프' 미국서 열려
▲ 세계 스피드 골프대회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라운드 시간과 타수를 더해 순위를 매기는 이색 '스피드 골프' 대회가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글렌뷰의 더 글렌 클럽에서 끝난 '스피드골프 월드챔피언십'은 일반적인 골프의 상식을 깨는 대회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피드 골프는 친 타수에 경기에 걸린 시간을 더해 점수로 환산하고 순위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 라운드에서 90타를 치고 70분이 걸렸다면 160점, 85타를 치고 73분이 걸렸다면 158점이 되는 식입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올라갑니다.

이 대회는 2∼3명이 조를 이뤄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18홀을 돕니다.

선수들은 샷을 하고 나서 다음 샷을 할 장소로 뛰어 가기 때문에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클럽 14개를 담은 골프 백이 아니라 기본적인 클럽 6∼7개만 갖고 다닙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52세의 제이미 영이 우승해 우승상금 1만 달러를 받았는데 1라운드를 50분 만에 이븐파 72타로 마쳤고 2라운드에서는 77타를 치면서 51분이 걸렸습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승을 차지한 영은 대학교 때까지 골프 선수였지만 이후 트라이애슬론에 입문했고 뉴욕, 보스턴,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했던 선수"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PGA 투어에서는 늑장 플레이로 눈총을 받던 재미교포 케빈 나가 지난달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를 혼자 플레이하며 1시간 59분 만에 경기를 마쳐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 대회 출전선수가 30명이었는데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기권하는 바람에 짝이 맞지 않아 3라운드까지 29위였던 케빈 나는 마지막 날 첫 조에서 혼자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케빈 나는 1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캐디와 함께 달리기 시작했고 18번 홀 홀아웃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59분 52초였습니다.

케빈 나는 이 대회에서 13오버파 293타를 적어내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보통 2명의 선수가 플레이할 때 PGA 투어에서 걸리는 시간은 4시간에서 4시간 30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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