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경합주' 조기투표에서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유권자정보관리업체인 캐털리스트와 조기투표자 관련 정보를 분석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330만 명이 조기투표를 했습니다.
격전지 상황을 보면 경합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 유타, 위스콘신, 버지니아, 조지아 주 등이 4년 전에 비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가 늘어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지금까지 민주당 성향 조기투표율이 2012년과 비슷한 반면 공화당은 1만4천500명 정도 줄었습니다.
애리조나 주 역시 민주당 조기투표율이 다소 앞섰습니다.
모르몬교도가 많아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역인 유타 주의 경우 4년 전에는 현 시점까지 공화당 조기투표자가 2만2천 명 많았지만, 올해는 그 수가 3천509명으로 줄었습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중부 오하이오 주는 17만9천162 명이 조기투표를 한 가운데 민주당 유권자가 다소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이오와도 4년 전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공화당보다는 3만8천280명 많습니다.
위스콘신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투표율이 4년 전 4만6천389명에서 14만2천190명으로 3배 늘었고, 버지니아도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1만8천79명 늘었습니다.
공화당 성향 주인 조지아의 경우 올해 투표율이 25% 높아진 가운데 클린턴 지지 성향이 강한 비백인의 투표참여율이 급증했습니다.
CNN은 "트럼프가 오하이오와 아이오와에서 다소 선전하고 있지만 이들 주가 대선 승부를 결정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선거인단 조사를 보면 클린턴이 콜로라도와 버지니아 등 경합 주에서 이겨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270명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며 "클린턴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뉴햄프셔에서도 앞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