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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심은 작은 전극…'로봇팔'로 감각 느낀다

<앵커>

지금까지는 로봇팔을 움직일 수는 있어도 로봇팔을 통해서 감각을 느낄 수는 없었는데요, 뇌에 작은 전극을 심어서 촉각을 느끼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남성입니다.

손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고 감각도 잃었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이 이 남성의 뇌와 로봇팔을 연결했습니다.

남성의 눈을 가리고 로봇 팔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누르자 눌린 손가락을 정확히 알아맞힙니다.

[검지… 약지… 새끼… 검지.]

손가락 감각을 느낀 겁니다.

[네이선 코프랜드/마비 환자 : 정말 이상한 느낌이에요. 어떨 때는 전기신호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손가락을) 누르는 것 같기도 하고.]

남성의 뇌에 심은 건 '뇌 임플란트'라는 작은 전극인데, 로봇 손가락을 만지면 전기 신호가 발생하고 이 신호가 손가락의 감각을 관장하는 뇌 부위를 자극해 느끼게 하는 겁니다.

[이 언/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 대뇌에 감각 중추가 있습니다. 감각 중추는 말하자면 지리적으로 위치적으로 다 정해져 있습니다. 로봇팔의 엄지를 만지면 이 사람의 엄지손가락 감각을 느끼는 뇌 부위에 (전기자극이) 전달이 됩니다.]

촉각이 없는 로봇 팔은 동작이 느리고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로봇팔의 등장은 마비환자들의 재활과 치료에 결정적인 돌파구를 제공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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