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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일탈의 대가를 꽃으로 갚으렴!"

[카드뉴스] "일탈의 대가를 꽃으로 갚으렴!"
길 가던 20대 여성을 끌고 간 뒤
무참히 살해했던 오원춘 사건.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지금도 날이 저물면
외출하기가 꺼려진다고 합니다.

공터마다 쓰레기가 방치돼 있고
잡풀이 무성해 을씨년스러움을 더했죠.
그런 마을 한구석에
화사한 꽃밭이 생겼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매일 3시간씩 사흘 동안 흙을 일구고 
꽃을 옮겨 심어서
멋진 화단을 가꾼 것이죠.
그런데 학생들 이력이 특이합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남의 물건을 훔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검찰이 그들에게 내린 처벌은
다름 아닌, 꽃밭을 일구는 것이었죠.

[ 수원지방검찰청 ]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기소유예로 
처분하되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
#게릴라 가드닝(Guerrillas Gardening)
도심 속 방치된 땅에 활력을 주고자 꽃과 나무를 
심는 시민 공동체 활동
청소년들이
직접 꽃밭을 일구며
내가 사는 동네를 깨끗하게 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한편,
우범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거둘 수가 있다는 것이죠.
첫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완성된 화단에는 ‘함께하는 꽃밭’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쓰레기 더미와
모래먼지만 가득했던 공터는
모처럼 꽃으로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절도죄 등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게 수원지검이 특별한 처벌을 내렸습니다. 바로 꽃밭 가꾸기, '게릴라 가드닝'입니다. 청소년들이 예쁜 꽃밭을 가꾼 곳은 다름 아닌 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장소입니다. 하지만 범죄현장이었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 예쁜 꽃밭으로 환하게 바뀌었죠. 게릴라 가드닝으로 비행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을씨년스러웠던 동네가 예쁘게 바뀌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입니다.

(기획·구성 : 임태우·김다혜 / 디자인 : 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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