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검찰개혁 위해 경찰수사권 독립해야…경찰인력 증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1일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정권 교체 후 검찰 개혁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71주년 경찰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이 수사권을 독립적으로 가져야 수사 주체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고, 검찰의 비리와 잘못을 제대로 수사할 주체가 생기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형사사건 97%가 경찰에서 수사가 시작되고 대부분의 사건이 경찰에서 끝나는데도 법적 수사권이 검찰에 있다. 수사권은 경찰, 기소권은 검찰로 나뉘어야 국민 인권이 보강된다"며 "그러기 위해 경찰 스스로 인권경찰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정권의 방패가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민중의 지팡이로,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살인적 물대포와 유족 동의 없는 부검강행 시도에 대해 깊은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패산 터널 총격 사건으로 숨진 고(故) 김창호 경감의 희생에 위로를 전한 뒤 "경찰은 국민안전의 버팀목이며 우리 사회를 묵묵히 지켜주는 영웅들"이라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가 잦아져 경찰·소방관 인력증원이 시급하며, 시국치안 인력을 민생치안으로 돌리는 것은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 경감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찰병원을 찾아 고 김 경감을 조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제도적 정비를 제대로 하겠다"며 "경찰과 소방 안전 장비 관련 예산을 예산 심사 때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경찰병원을 찾아 "경찰이 먼저 안전해야 국민이 안전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민생치안에 앞장서는 일선 경찰의 장비와 매뉴얼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국회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