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국감 불참…동행명령장 발부 놓고 설전

<앵커>

청와대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이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참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 수석에 대해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하는지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1일) 오전 청와대 국정감사장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정진석/국회 운영위원장 :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과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야당은 지난 7일 여야가 만장일치로 우 수석을 증인으로 채택한 만큼, 불출석을 양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 운영위) : 불출석 사유서 하나 내고 국회에 출석하지 않은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법에 따라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우 수석을 출석시켜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 : 위원회 의결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서 오늘 오후에 적절한 시간까지 관련 증인이 출석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법에 따른 절차에 따르는 것이다.]

여당은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을 때만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논쟁이 계속되자, 정진석 운영위원장은 여야 간사들이 협의에 나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1시간 만에 시작된 본질의에서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 여부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답변에 나선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대기업에 돈을 내라고 한 적이 없으며 모금과 관련해 청와대 회의도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