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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만 하면…인터넷에 '총기 제작법' 수두룩

<앵커>

범인 성병대가 무차별 난사했던 사제 총기입니다. 총틀과 손잡이는 나무로 돼 있고 총알이 나가는 총열은 쇠파이프로 잘라서 붙였습니다. 언뜻 보면 좀 조잡해 보이지만, 경찰관이 이 총에 맞아서 숨질 정도로 위력은 높았습니다.

이걸 인터넷에서 보고 만들었다는데, 어떻게 이렇게 간단히 사제 총을 만들 수 있었는지 조기호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한 동영상 검색 사이트에 총기 제작이라는 단어를 넣자 관련 영상 수천 개가 쏟아집니다.

[(못 쓰는) 브레이크 라인이 지나가도록 플라스틱병 뚜껑을 드릴로 뚫습니다.]

이리저리 붙이고 다듬자 단순한 모양의 총기가 완성됩니다.

5에서 6m 거리의 두꺼운 종이 표적지 정도는 가볍게 뚫을 정도로 위력이 셉니다.

영상 가운데에는 심지어 진짜 총과 거의 비슷해 보이는 사제 총기 제작법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성병대가 사제 총기 17정을 이런 영상을 보고 직접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강화된 총기 화약류 안전법에 따르면 사제 총기와 화약류 제조법을 인터넷에 올리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총기 제조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난무하고 있고 최근 4년간 발생한 총기 사고도 46건에 이릅니다.

[정진언/경찰청 총포화약계장 : 사제 총기 등의 제조법이 대부분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서 게시되고, 배포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서 단속하거나 수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더는 총기 안전지대가 아닌 현실에서 일선 경찰에 방탄복을 지급하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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