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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어권에서 브렉시트는 대부분 남성형…이탈리아는 여성형

유럽어권에서 브렉시트는 대부분 남성형…이탈리아는 여성형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란 신조어의 성(性)을 둘러싸고 EU 회원국들 간에 이견을 빚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EU 회원국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고 있지만 브렉시트란 명사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대해서는 나라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

프랑스의 경우 아직 학술원의 판정을 남겨놓고 있지만 대부분 새로 편입되는 신조의 경우 남성을 택하는 데다, 'it'으로 끝나는 단어 대부분이 남성을 택하고 있어 남성(le Brexit) 명사로 취급되고 있다.

독일 역시 브렉시트를 남성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it'으로 끝나는 독일어 명사 대부분이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을 택하고 있는 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독일어의 경우 명사의 성을 나누는 기준이 라틴어와 비교하면 덜 명확하나, 독일어에서 출구, 탈퇴를 뜻하는 'Austritt'가 남성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스페인은 영어에서 차입된 대부분 단어의 경우처럼 남성(el Brexit)을 택하고 있다.

스페인어 명사들의 경우 대부분 'o'(일반적으로 남성), 혹은 'a'(여성)로 끝나나 이렇지 않은 경우 선택권이 주어지고 남성을 택했다는 것.

반면 이탈리아의 경우 여성(la Brexit)이다.

언어 정책기관인 아카데미 델라 크루스카는 역시 출구, 탈퇴를 뜻하는 이탈리아 단어 'uscita'가 여성이기 때문에 브렉시트도 마찬가지로 여성이 보다 친숙하다고 밝히고 '판정' 배경을 밝히고 있다.

EU와 관련한 다른 사안들에서처럼 프랑스와 독일 양국의 공동전략이 승리를 거둔 셈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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