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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군, 재난구호 '맞손'…분쟁지역서 합동훈련

인도와 중국군이 양국 국경지대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 동부 라다크에서 올해 두 번째로 양국군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20일 인도 PTI 통신에 따르면 양국 육군은 전날 라다크에서 인도 국경 마을에 지진이 발생한 비상 상황을 가정해 주민 대피, 인명 구조, 의료 지원 등 인도주의적 구조 및 재난 구호 훈련을 실시했다.

양국은 앞서 올해 2월 라다크 동부 중국 영토에서 재난 대비 연합 구호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인도 육군은 훈련 후 성명에서 "이번 훈련으로 국경 지역 주민 구조 능력을 배양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국경인) 실질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있는 양국 군이 신뢰와 협력의 수준을 높였다"고 훈련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티베트족이 다수 거주하면서 인도가 관할하는 지역인 라다크는 지난 1962년 중국과 인도가 영유권을 놓고 무력 충돌을 벌인 바 있으며 아직 국경분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또 최근 인도가 중국과 또다른 국경지대인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최신 브라모스 미사일 부대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전력을 강화하고 이에 중국이 반발하면서 양국의 국경지대 군사적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양국 군부대가 대치 상황에 놓인 적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양국 군은 다음 달 인도 서부 푸네 인근에서 연합 대테러 작전에 초점을 맞춘 '핸드 인 핸드' 훈련을 하는 등 협력의 끈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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