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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찾던 젊은이들 어디로…한국인 워홀러 3년 새 32%↓

워킹홀리데이(워홀) 비자로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 젊은이들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워홀 프로그램은 만 18~30세의 젊은이가 호주에 1년 동안 머물며 여행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취업비자 제도다.

이들은 농어촌의 농장이나 육가공 공장 등에서 88일 동안 일하면 체류 기간을 1년 연장할 수도 있다.

호주 이민부가 최근 내놓은 2015-16회계연도(2015년 7월~2016년 6월) 워홀 프로그램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현재 워홀 비자로 호주에 체류 중인 한국인 수는 1만6천808명이다.

이는 1년 전의 1만8천564명에 비해 9.5% 감소한 것이다.

또 절정기였던 2013년 6월30일의 2만4천673명보다는 32%(7천865명)나 줄었다.

국별 워홀 참가자(워홀러) 수에서는 영국(2만7천280명)과 타이완(1만8천428명)에 이어 3번째다.

이처럼 워홀러 수가 격감한 것은 호주달러화 약세, 고물가와 지속적인 주거비 상승 등 거주 환경 악화, 광산 붐 붕괴에 따른 호주 경제 침체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워홀러들에게 약 2만 호주달러(1천730만원) 이하 소득에는 비과세를 적용하다가 내년 1월부터 19%의 소득세를 물리기로 한 것도 워홀러들의 발길을 돌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2015-16회계연도에 호주 워홀 비자를 신청한 한국인은 모두 2만3천5명이며, 이중 약 1천명을 제외한 2만2천25명이 비자를 발급받았다.

비자 신청자와 발급자 모두 전년도보다는 13%가량 감소했다.

비자를 발급 받은 한국인은 3년 전인 2012-13회계연도만 하더라도 3만5천220명에 달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워홀 비자로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젊은이 수도 2013년 6월 15만5천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워홀러들의 급격한 감소로 시드니 등 호주 한인업계는 일손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인 상권도 위축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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