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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강행처리" 각료 발언에 日 국회공전…개헌논의도 미뤄질 듯

야마모토 유지 일본 농림상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승인안 국회 '강행처리' 발언으로 일본의 여야가 대립하며 국회가 파행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 농림상은 지난 18일 사토 쓰토무 중의원 운영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TPP 승인안의 강행처리 여부는 사토 위원장이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 등 여권이 TPP 승인안 조기 처리에 공을 들이지만 야권은 협상 과정에 불투명하고, 정보 공개도 충분하지 않다며 제동을 거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면서 민진당 등 야당 의원은 '야마모토 농림상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9일 야마모토 농림상에 전화를 걸어 "오해를 불러올 발언은 삼가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고, 야마모토 농림상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야마모토 농림상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며 같은 날 오후 열린 중의원 TPP 특별위를 보이콧하는 등 대여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파장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오늘 오전 예정됐던 중의원 총무위원회에서 민진당 등 야당이 "여야간 신뢰관계가 무너진 상태에서 정부에 대한 질의가 가능하냐"며 TPP 특별위 개최를 거부했습니다.

여야간 대립이 이어지며 오는 27일로 예정된 중의원 헌법심사회 개최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당초 여야는 20일 헌법심사회 간사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헌법심사회를 열기로 하고 향후 의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이 간사회의 연기를 요청한 것입니다.

민진당과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야당은 대신 국회에서 모임을 하고 야마모토 농림상 사퇴를 요구했지만,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야마모토 농림상이 사과를 한 만큼 사퇴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여야간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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