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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독특한 행보 눈길…북경오리 식사·왕푸징 관광

두테르테 독특한 행보 눈길…북경오리 식사·왕푸징 관광
지난 18일부터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독특한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20일 하루에 몰아넣고 나머지는 늦잠을 즐기고 베이징 오리 요리를 먹거나 왕푸징을 구경하는 등 관광객과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제(19일) 수행원과 필리핀 교민들과 함께 베이징 최대의 쇼핑가인 왕푸징의 베이징 오리 요리 전문점을 찾아 식사했습니다.

이 가계 이름은 '대동 오리 요리 전문점'으로 2014년 미국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중국 방문 시 찾았던 곳으로 베이징에서 손꼽히는 고급식당입니다.

이날 식사를 같이한 교민은 베이징에 설립된 필리핀 우호재단의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재단은 필리핀의 마약 중독자 재활원을 만드는데 거액을 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예정에 잡혀있던 자금성을 방문했다는 소식 대신 왕푸징 쇼핑 거리를 구경했다는 보도만 나오기도 했습니다.

웨이보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 또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한 중국 기자가 중국 방문 첫날에 왜 공개적인 활동이 없느냐고 묻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는 잤다"고 대답해 현장에 있는 기자가 크게 웃었다는 내용이 인터넷상에 떠돌았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8일 저녁 베이징의 호텔에 도착했을 때 잠시 모습을 보인 이후 어제 저녁 중국 내 필리핀 주재원들과의 만찬 외에는 아무런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제 낮 2시 10분께 호텔을 떠났다며 그가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신화통신과 CCTV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할아버지 중 한 분이 "샤먼 출신의 중국인"이라고 중국과의 동질감을 드러내면서 "중국만이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발언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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