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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선언서·최초 전투기 문화재 됐다

3·1독립선언서·최초 전투기 문화재 됐다
▲ 3·1독립선언서. (사진=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문화재청은 1919년 3월 1일 일어난 항일 독립운동에 맞춰 민족 대표 33인이 조선의 독립을 선포한 '3·1독립선언서'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3·1독립선언서 2점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과 서울 강동구의 개인이 각각 소장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가로 44.9㎝, 세로 20.1㎝이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압나다.

문화재청은 3·1독립선언서에 대해 전국적으로 만세운동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역사성이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습니다.

역사학자 박은식이 1911년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역사를 서술한 '발해태조건국지·명림답부전' 합본도 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발해태조건국지(渤海太祖建國誌)는 고구려 말운과 발해 태조 대조영의 가계를 비롯해 발해의 종교와 풍속을 다룬 서적이고, 명림답부전(明臨答夫傳)은 고구려의 국상 자리에 올랐던 명림답부(67∼179)가 외적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들은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역사가의 고구려, 발해 인식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2일 우리나라 공군이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대한민국 최초 운용 전투기(F-51D 무스탕)'와 한국전쟁 직전에 전국적 모금운동을 통해 구매한 '국민성금 헌납기(T-6 건국기)'도 나란히 등록문화재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개신교 서적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습니다.

그 가운데 1882년 3월 24일 출간된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는 최초의 한글 성경입니다.

스코틀랜드 연합장로회 소속 존 로스 선교사와 이응찬·백홍준 등이 번역에 참여했고, 중국 선양의 문광서원이 발행했습니다.

또 1887년 제작된 최초의 한글 신약전서인 '예수성교전서'와 1911년 출판된 최초의 한글 구약전서인 '구약전서',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인 이수정이 1885년 일본에서 한문과 한글로 번역해 펴낸 '신약 마가전 복음서언해' 등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개신교 성경들은 약 100년 전에 외국 지명과 인명을 한글로 어떻게 표기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국어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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