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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장진호 전투 영웅 "다시 태어나도 싸울 것"

<앵커>

6·25 전쟁 때 가장 참혹했던 전투 중의 하나가 장진호 전투입니다. 당시 목숨을 걸고 참전했던 미 해병 전투 영웅들이 이젠 백발노인이 돼서 다시 한국에 왔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1950년 11월 말, 북쪽으로 진군하던 미 제1해병사단 1만 5천 명이,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에 매복해 있던 중국군 12만 명에 포위돼 전멸 위기를 겪었습니다.

17일간 이어진 장진호 전투, 미군 4천 5백 명이 전사했지만, 흥남철수 작전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참전 당시 열여덟, 스물네 살이었던 두 청년, 백발의 노인이 되어 다시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더 늦기 전에 목숨 걸고 지켜낸 대한민국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존 베슬리/(84세)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 : 놀라운 발전을 이룬 한국에 기여했다는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다시 싸워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 6·25 참전 용사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는 두 전우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전사자들을 함께 추모했습니다.

[필립 셔틀러/(90세) 장진호 전투 참전 용사 : 멋진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딸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제 딸이 함께 와서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두 노병, 이들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바통을 이어받은 젊은 장병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3박 4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신들을 항상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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