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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폭탄 피해 10시간 걸어 피난…사막 노숙까지

<앵커>

이라크의 모술 탈환작전이 본격화하면서 우려했던 난민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거나, IS가 심어놓은 폭탄을 피해 10시간 넘게 걸어 피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IS가 유전과 마을마다 불을 지르고 떠난 겁니다.

삶터를 잃고 폭탄을 피해 주민들은 앞다퉈 피난길에 오릅니다.

오빠 손을 잡고 엄마 품에 안겨 10시간 넘게 걸어야 안전지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해가 지면 황무지 사막에서 노숙을 해야 합니다.

아픈 가족을 사지에 남겨두고 온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위다트/모술 탈출 난민 : 장애인 아들에게 빵을 주고, 남겨 두고 왔어요. 13시간을 걸어서 왔습니다.]

길목마다 IS가 매설한 폭탄에 희생되는 이도 허다합니다.

[자말/모술 탈출 난민 : 도로에 시신이 널려 있었습니다. 모두 지뢰를 밟아 죽은 사람들입니다.]

난민캠프는 날마다 1천 명씩 늘어가는 난민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급한 나머지 콘크리트도 깔지 않고 맨바닥에 천막을 바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식사도 밥과 수프가 전부입니다.

모술 전투로 발생할 1백만 명의 난민을 돕기 위해 4천억 원이 필요한 데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으로 보유자금은 그 절반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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