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동물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오리 등 폐사…잠정 폐쇄

인도 수도 뉴델리 시내에 있는 국립동물원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 때문에 잠정 폐쇄됐다.

19일 인도 PTI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최근 이 동물원에서 오리와 펠리컨 등 최소 8마리의 조류가 폐사한 것이 AI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폐사한 오리 샘플을 당국에 보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예방적 조치로 동물원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동물원 전시 담당자의 말을 빌려 최소 2마리가 AI를 유발하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다른 조류들에 대해서도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동물원에서 AI가 발병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뉴델리 국립동물원은 130종 1천400마리 동물이 있는 데다 도심과 가까워 어린이 등 연간 220만 명이 방문한다.

이 동물원에서는 올해 5월에는 얼룩 사슴 46마리가 광견병에 걸려 집단 폐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