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업절차가 진행 중인 화학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위력이 워낙 강력해서 인근 주택가에까지 쇳덩이가 날아들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굉음을 시작으로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우와, 연속 폭발하네, 대피해…대피.]
쇳덩이로 된 지름 10m 크기의 원료탱크 뚜껑이 공중으로 날아가 추락합니다.
붉은 화염은 차량을 집어삼킬 듯합니다.
오전 9시 20분쯤, 경북 구미 산업단지 내 스타케미칼 원료탱크 3개가 잇따라 폭발했습니다.
탱크 뚜껑 3개가 모두 날아가 하천과 공장에 처박혔습니다.
[정정구/주민 : 굉장했습니다. 거의 소리는 진짜 전쟁이 일어났다 할 정도였지요.]
산소용접기로 탱크 뚜껑 철거작업을 하던 박 모 씨가 숨지고 함께 일하던 근로자 4명이 다쳤습니다.
근처 염직공장은 폭격을 맞은 듯 유리창이 모조리 깨지고 천장도 내려앉았습니다.
상가와 주택에도 쇳덩이가 날아와 큰 피해를 냈고, 1시간가량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폭발현장에서 날아온 저장탱크 뚜껑입니다.
수십 톤가량 되는 철골구조물이 150m가량 날아온 것으로 보아 폭발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탱크 안에 있던 합성섬유원료 분진에 불꽃이 튀면서 연쇄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류재철/칠곡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열에 의해서 내부에 있던 분진이 폭발한 것으로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3년 전 폐업했습니다.
경찰은 철거회사와 근로자를 상대로 사고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조만승·송영훈·이승빈·최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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