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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전화 금융사기 '기승'…작년 대비 2.3배, 7만 7천 건 적발

중국 전역에서 올해 1∼9월 적발된 전화·인터넷 금융사기 사건이 7만7천여 건이었으며, 이 기간 범죄용의자 4만3천여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법제일보(法制日報)가 19일 보도했다.

이런 적발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배 늘어난 것이다.

중국 공안 당국은 올해 각종 유형의 금융사기 범죄집단 6천200여 개를 소탕하고 범죄장소 6천900여 곳을 급습했으며, 이들로부터 범죄금액 23억4천만 위안(약 3천890억9천만원)을 회수하고 이들이 꾸미던 47억5천만 위안(약 7천898억3천만원) 상당의 금융사기를 방지했다.

중국에선 지난 8월 대학입학을 앞둔 산둥(山東)성 여학생 쉬위위(徐玉玉)가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9천900위안(약 164만6천원)을 날린 뒤 충격에 따른 심장정지로 숨진 데 이어 9월에는 광둥(廣東)성에서 대학입학을 앞둔 차이수엔(蔡淑姸·19)이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1만여 위안(약 166만3천원)을 송금한 뒤 자책감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리웨이(李偉) 공안부 부부장은 각급 공안기관과의 화상회의에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수사에 힘써 소기의 성과를 거뒀으나 여전히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사기 사건 검거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성(省)급 공안기관은 전화·인터넷 금융사기 근절 시간표를 만들어 기한 내 사기 범죄를 뿌리 뽑고 행정기관 등과 협력해 수사를 강화하라"면서 "이동통신사, 은행 등 관련 업체에 피해자 발생을 억제하는 방안을 요구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공안은 사기범에게 속아 송금을 위해 금융기관을 찾은 피해자 계좌에 대한 긴급 지불 정지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수사를 통해 회수한 피해 금액을 되돌려주는 작업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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