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라이언, 4년 후 대선출마 야욕에 내 승리 원치않을 수도"

트럼프 "라이언, 4년 후 대선출마 야욕에 내 승리 원치않을 수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8일(현지시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에게 또다시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는 이날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라이언 의장 관련 질문에 일단 "그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이어 "라이언 의장이 공화당 대선후보(트럼프)를 좀 더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잘하고 있고,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라이언 의장이 당신의 승리를 원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마도 본인이 4년 후 대선 출마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또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잠룡인 라이언 의장이 2020년 대권 도전 야욕 때문에 일부러 공화당 대선후보인 자신의 승리를 원치 않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음담패설 녹음파일' 폭로 직후 자신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라이언 의장을 신랄하게 비판해 왔다.

지난 12일 플로리다 주(州) 오칼라 유세에서는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라이언 의장을 성토했다.

트럼프는 "(보수논객) 팻 뷰캐넌은 '대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토론(지난 9일 2차 TV토론)이었다'며 나를 칭찬했다. 여러분은 라이언도 그럴 것으로 생각할 텐데 그는 나에게 '축하한다. 아주 잘했다. TV토론에서 그녀(힐러리 클린턴)를 완전히 박살을 냈다. 이 사기꾼을 꺾자'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뭔가 큰 거래(음모)가 진행되고 있는데 반드시 밝힐 것이다. 나는 항상 밝혀냈다. 아주 사악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의장은 천하고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 유혹 경험을 자랑하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된 지난 7일 "오늘 들은 말에 구역질이 난다"고 일갈한 데 이어 10일에는 동료 하원의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도 없고 공동유세를 할 계획도 없다며 사실상 트럼프에 대한 포기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