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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교도소 수감자 또 집단탈옥…폭동·방화 틈타 도주

브라질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이 집단탈옥하는 사건이 잇달아 벌어져 허술한 공공치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州) 내륙도시 프랑쿠 다 호샤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집단탈옥했다.

수감자들은 교도소 시설에 불을 지르고 폭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55명이 교도소 담장을 넘어 근처 숲으로 달아났다.

현장에 긴급출동한 경찰은 50여 명을 곧바로 체포됐으며 나머지의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역시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의 자르지노폴리스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 470여 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수감자들은 감방에 불을 지르며 폭동을 벌이다가 4m 높이의 담장을 넘었다.

탈옥한 수감자들은 추격에 나선 경찰에 대부분 체포됐으나 일부는 여전히 도주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북부 혼도니아 주와 호라이마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30여 명이 숨졌다.

당국은 교도소 내 범죄조직원 간의 세력다툼이 폭동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이유는 주로 과밀 수용 등 열악한 교도소 환경 때문이다.

유엔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세계에서 교도소 수감자가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전국의 수감자는 30년 전 6만 명 수준에서 지금은 71만1천 명 수준으로 늘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경찰 폭력과 교도소 과밀 수용을 브라질 공공치안의 주요 문제점으로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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