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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트럭 과속의 비밀?…속도제한 조작 '덜미'

<앵커>

대형버스와 화물차는 일정 속도를 넘지 못하도록 속도제한 장치가 장착돼 있습니다. 이 장치를 무단으로 조작한 정비업자와 운전기사 수십 명이 적발됐는데,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선수단 버스 3대도 있었습니다.

KBC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하남공단에 주차된 25톤 화물트럭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트럭 안쪽에는 노트북이 연결돼 있고, 무언가를 조작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지난 1월 자동차 정비업자 32살 백 모 씨는 대형 화물차의 속도제한장치를 조작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백 모 씨/ 피의자 : 속도제한장치에 걸려있으면 운전하기 불편하다고 보통 짐을 싣고 빨리 가야 하는데 불편하다고 해달라고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백 씨 등 일당 4명은 차주에게 건당 20만 원 정도를 받고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대의 화물차와 전세버스의 속도제한 장치를 조작했습니다.

이들은 화물차 주차장 등에 제한 속도를 풀어주겠다는 광고 전단지를 뿌려 차주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화물차 공영차고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속도제한을 풀어준다는 광고물이 곳곳에 부착돼 있습니다.

속도제한을 조작한 버스 가운데는 기아타이거즈 전세버스 3대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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