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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 중국어선 나포…北 인공기 건 배경

<앵커>

어제(17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3척이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2척이 북한 인공기를 달고 있어서 그 배경이 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백령도 북서쪽 바다, NLL을 5km 침범한 지점.

중국어선을 발견한 해경 고속단정이 거센 파도를 뚫고 추격에 나섭니다.

[해경 : 정선 명령 실시 중이나 이에 불응하고 도주 중에 있음.]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중국어선 뱃머리에는 북한 인공기로 보이는 깃발이 달렸습니다.

나포된 중국 어선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3척 중 2척이 인공기를 걸어두고 있습니다.

이 배의 선명은 '노영어호'라고 써 있습니다.

산둥성 룽청시에 등록된 중국어선이라는 뜻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배의 깃발은 인공기를 달고 있습니다.

중국어선들은 북한 해역에서 조업할 때 인공기를 다는데, 이 배들이 우리 해역까지 내려와 불법조업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자금 확보를 위해 중국에 서해 조업권을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포된 배에서는 북한 지명으로 보이는 표지판도 발견됐습니다.

해경이 지난 11일 함포사격 등 강경 대응을 선언한 이후 어선에 쇠창살을 두른 중국 어선이나 무기를 들고 저항하는 선원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강성기/중부해경본부 상황담당관 : 발표 이후에 중국어선이 두드러지게 적어진 걸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백령도 서쪽 바다에 어장이 형성되고 있어 최근 일시적인 중국어선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인천해양경비안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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