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문적으로 사람들 울리는 분

#스브스피플 #스브스인터뷰
슬라이드 이미지 1

전문적으로 사람들 울리는 분

슬라이드 이미지 2

"너한테 반 친구들은 어떤 존재니? "그냥 같이 공부하는 애들" 수학에 천재성을 보이는 11살 동혁이. 그런데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합니다.

슬라이드 이미지 3

"친구들이 너를 괴롭혔던 적이 있니?" 이 질문 하나에 동혁이는 눈물을 떨구기 시작합니다.

슬라이드 이미지 4

"엄마나 아빠한테 도움을 좀 청해봤었어?" "그냥 참으라고 했어요. 애들 야단쳐주고 저 괴롭힘 안 당하게 해주시길 바랐는데..."

슬라이드 이미지 5

"부모님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슬펐구나. 화가 난 게 아니고 그래서 슬펐어." 동혁이는 선생님 품에 안겨 펑펑 울었습니다.

슬라이드 이미지 6

"동혁이가 약해서 전학 보내려고 참으라고 한 건데 애가 그렇게 상처받은 줄 몰랐어요..." 아이들만 울리는 게 아닙니다. 아이를 잘 키운다고 자부하는 부모님도 이 분 앞에선 눈물을 참지 못합니다.

슬라이드 이미지 7

정신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 아이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보통 들어주기만 하는데 항상 아이들은 눈물을 쏟고야 맙니다. 이를 시청한 엄마들도 많이 울어 '엄마들의 눈물 제조기'란 별명도 생겼습니다.

슬라이드 이미지 8

스브스뉴스는 '전문적으로 사람들 울리는' 노규식 박사님과 직접 인터뷰해봤습니다.

슬라이드 이미지 9

Q 박사님 안녕하세요! 보통 박사님이 상담을 하면 사람들이 다 우나요? A 거의 다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이 울어요. 눈물을 흘린다는 건 감정적으로 성숙하다는 뜻인데 요즘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이 울더라고요.

슬라이드 이미지 10

Q 선생님과 상담하면 왜 다들 눈물을 흘릴까요? (뭔가 상담의 특별한 비결이…) A 제가 특별히 뭘 해서 우는 건 아니고요, 아이들은 아무도 자기 얘기를 안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는 것 같아요.

슬라이드 이미지 11

엄마는 자기 행동이 아이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들었을 때 뒤늦게 깨우치고 눈물을 흘리세요.

슬라이드 이미지 12

Q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눈물 흘릴 때 심정이 어떠세요? A 정말 안타깝죠. 누구도 나쁜 사람은 없어요. 아이를 힘들게 한 엄마도 나쁜 엄마가 아니고 엄마를 힘들게 한 아이도 나쁜 아이가 아니거든요.

슬라이드 이미지 13

10년이 넘게 상담을 해온 노규식 박사님은 어느 덧 3000명이 넘는 아이들을 치료해왔습니다. 그 사이 성인이 돼 감사 표시를 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슬라이드 이미지 14

"안 좋은 일 있을 때마다 해결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땐 선생님이 미웠었어요. 하지만 지금 와보니 정말 감사했고 죄송하네요." - 김 OO / 2014년 편지-

슬라이드 이미지 15

마지막으로 힘들어 하는 모든 학생들을 위해 그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정말 말이 안 통하죠? 하지만 자기 생각이나 마음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슬라이드 이미지 16

"그러면 반드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니까요. 어제까진 이해 못하다가도 오늘은 날 이해해줄 수 있거든요."


영재발굴단에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전문 상담의로 출연 중인 정신과 전문의 노규식 박사.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부모님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엄마들의 눈물 제조기'라고 불리는 그를 스브스뉴스가 직접 만나 인터뷰해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 구성 김민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