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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2시간 전' 거금 되찾아준 '고마운' 택시기사와 경찰

중국인 사업가, 택시기사 양심·경찰 발품 덕 500만 원 되찾아

'출국 2시간 전' 거금 되찾아준 '고마운' 택시기사와 경찰
"돈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중국인 사업가 A(42)씨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한 택시기사의 양심과 경찰의 끈기가 한국에서 거금을 잃어버렸던 한 중국인 사업가를 감동시켰다.

18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택시기사 B(52)씨는 "택시에서 누가 두고 내렸다"며 지갑 하나를 들고 구리경찰서를 찾았다.

지갑에는 미화 100달러 지폐와 5만원권 등 총 5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신분증 등 주인을 찾을만한 단서는 없었다.

B씨는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태운 외국인 손님이 흘린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서울 중구에 있는 호텔에 일일이 전화해 '돈을 많이 잃어버린 투숙객'을 찾았다.

20여 곳의 호텔에 전화를 돌리던 경찰은 마침내 돈을 많이 잃어버렸다며 카운터에 신고한 외국인이 있다는 한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수소문을 시작한 지 이틀째였다.

곧바로 호텔 측을 통해 지갑 주인 A씨와 연락이 닿았고,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께 구리경찰서를 방문해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으로 돌아갈 비행기에 탑승하기 2시간 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갑에 주인을 확인할 만한 단서가 없어 고생했지만 중국인 A씨가 한국에 좋은 인상을 품고 돌아갔다고 생각하니 보람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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