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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 재위 30년인 2018년 퇴위"…日 특례법 만든다

"아키히토 일왕, 재위 30년인 2018년 퇴위"…日 특례법 만든다
생전퇴위 의향을 내비친 아키히토(明仁) 일왕(83)이 2018년에 퇴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89년 1월 7일 즉위한 아키히토 일왕은 왕위에 오른 지 햇수로 30년 만에 물러날 전망이다.

18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이 2018년에 왕위를 넘기고 물러날 수 있도록 생전퇴위를 위한 제도 정비를 논의하고 있다.

퇴위 시점에는 아키히토 일왕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아키히토 일왕이 2018년까지 재위하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주변에 했다고 18일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아키히토 일왕이 최근 영상 메시지에서 2018년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폐하가 구체적인 해를 말씀하신 것은 중요하다"고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올해 8월 8일 공개된 비디오 메시지에서 "전후 70년이라는 큰 마디를 지나 2년 후에는 헤이세이(平成) 30년(2018년)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내년에 일왕의 생전퇴위를 가능하게 하는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해 제도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특례법을 마련해 아키히토 일왕에 한해 생전퇴위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모든 일왕이 생전퇴위를 할 수 있도록 왕위 계승을 규정한 법률인 '황실전범'(皇室典範)을 개정하려면 자의적인 퇴위를 막도록 더 많은 논의를 해야 하므로 특례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일왕이 퇴위하는 날을 특례법에 명기하고 새로운 일왕이 즉위하는 날부터 현행 헤이세이를 대신하는 새로운 연호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일본 정부가 일왕의 생전퇴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설치한 전문가 회의 첫 회의가 열렸으며 일본 정부는 이 회의의 제안을 토대로 내년에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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