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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두 눈 잃어도 의리 지킨다"…北 충성심 주입

일제 치하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했던 최희숙의 삶을 다뤘다는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는 영화입니다.

최희숙은 김일성의 지도 아래 항일투쟁을 하다 일본군에게 포로가 됐는데,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군 : 너희 사령부가 있는 곳을 대면 살 수 있다.]

[최희숙/항일 투쟁 여전사 : 그런 소리는 너희 개들한테나 가서 지껄여라.]

결국, 고문으로 두 눈을 잃는 상황까지 왔지만, 최희숙은 혁명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고 죽었다고 북한은 선전합니다.

[지금 나에게는 눈이 없다. 그러나 나에게는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

북한은 올해 4월부터 대표적인 가극단인 피바다가극단이 이 영화를 혁명가극으로 만들어 주민들을 상대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박병섭/피바다가극단 과장 : 이 혁명가극은 벌써 110여 차례 공연을 진행했고, 관람자 수는 수십만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김일성에 대해 충성을 바치다 죽었던 최희숙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하라는 뜻이겠죠.

[김광로/북한 관람객 : 지금 나의 귓전에는 '나에게는 두 눈이 없지만 내 심장의 신념은 승리한 내일을 본다'고 외쳤던 여투사의 신념의 목소리가 쟁쟁히 울려오고 있습니다.]

혁명의 의리, 신념을 이처럼 계속 강조하는 것은 역으로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충성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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