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전문가 "북한, 지금 속도대로라면 내년 무수단 전력화도 가능"

북한이 다시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발사시험에 실패했지만, 북한의 "공격적인" 미사일 개발 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 속도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내년에 무수단 미사일의 전력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북한전문매체 '38노스' 기고를 통해 "북한은 분명히 무수단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약 7개월간의 훈련과 연습을 거친다면 무수단 미사일이 실질적인 초도작전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링 연구원은 지난 6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때 "부분적 성공"이라고 평가했고, 그때까지의 시험발사 결과로 미뤄볼 때 북한이 2020년대 초반까지 무수단은 물론 'KN-08'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지난 15일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폭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링 연구원은 이날 기고에서 지난 15일 발사시험이 "다른 나라까지 너무 멀리 날아가지 않으면서 더 긴 사거리를 내려고 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자전거 타기를 처음 배울 때 달았던 보조바퀴를 뗀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는 이번 발사시험이 진행된 "평안북도 구성시 인근은 북한에서 군사력이 가장 집중된 곳 중 하나이며, 따라서 전력화된 무수단의 기지가 들어설 만한 곳으로도 꼽힌다"고도 밝혔습니다.

북한은 2007년에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전에 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7번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지만 6번째를 제외하면 모두 실패했습니다.

미국 내 북한문제 전문가 포럼인 전미북한위원회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약 100발의 무수단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