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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범죄조직 충돌 추정 교도소 폭동 잇달아…30여명 사망

브라질의 교도소에서 범죄조직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동이 잇달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혼도니아 주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이날 폭동이 일어나 최소한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에 탄 시신이 있어 사망자 수를 더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호라이마 주(州) 보아 비스타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충돌해 최소한 2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10여 명은 참수되거나 불에 탄 채 발견됐다.

폭동을 일으킨 수감자들은 100여 명을 인질로 삼아 대치하다가 경찰이 투입되고 나서 풀어줬다.

당국은 교도소 내 범죄조직원 간의 세력다툼이 폭동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상파울루 주를 근거지로 하는 범죄조직 PCC와 리우의 범죄조직 코만두 베르멜류 조직원들이 교도소 내에서 파벌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폭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남동부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 470여 명이 탈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탈옥한 수감자들은 추격에 나선 경찰에 대부분 체포됐으나 일부는 여전히 도주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이유는 주로 교도소 과밀 수용 때문이다.

유엔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세계에서 교도소 수감자가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전국의 수감자는 30년 전 6만 명 수준에서 지금은 71만1천 명 수준으로 늘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올해 초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찰 폭력과 교도소 과밀 수용을 브라질 공공치안의 주요 문제점으로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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