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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힘든' 미국 식당업체들…폐업에 파산보호신청 속출

미국 식당운영 업체들의 파산보호신청과 식당 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식당이 지나치게 많이 생겨난데다가, 편의점이나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게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1주일 사이에 3개 식당운영 업체가 파산보호신청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시(Cosi Inc.)가 지난달 28일 신청한 데 이어 리타 레스토런트 코프(Rita Restaurant Corp.)와 가든 프레시 코프(Garden Fresh Corp.)가 지난 3일과 4일 각각 서류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 외에 최소 5개의 식당운영 업체들이 올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가든 프레시 코프의 존 모르버그 최고경영자는 "매출은 하락하고 비용은 올라가면서 식당들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파산보호신청을 한 이유를 밝혔다.

파산보호신청에 이르기 전에 미리 일부 식당의 문을 닫는 업체들도 많다.

지난 8월에는 루비 튜스데이(Ruby Tuesday Inc.)가 100개의 식당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봅 에번스 팜스(Bob Evans Farms Inc.)는 작년에 20개 이상의 문을 닫은 데 이어 4월에도 27개 식당을 정리했다.

페이머스 데이브'스 오브 아메리카(Famous Dave's of America Inc.)도 많은 레스토랑을 폐쇄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최고경영자를 새로 영입해 돌파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미국의 식당업체들이 고전하는 것은 최근 10년 동안 식당이 경쟁적으로 늘어난 결과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식습관 연구기관인 NPD그룹에 따르면 2006년 이후 2014년까지 미국의 식당 수는 7.3% 증가했다.

이는 인구증가율(6.9%)보다 높은 것이다.

또 편의점과 음식배달서비스업체를 찾는 손님이 늘어나는 것도 식당이 고전하는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식당업체 중에서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영세한 업체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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