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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서 정부군-반군 충돌…60명 사망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반군 56명과 정부군 4명 등 총 60명이 사망했다.

룰 루아이 코앙 남수단군(SPLA)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리크 마차르 전(前) 부통령을 따르는 무장세력이 지난 14일 북동부 말라칼 지역에 있는 정부군 진지 2곳을 공격, 양측 교전 과정에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SPLA 대변인은 14일 저녁 교전이 시작돼 이튿날까지 이어졌다면서 "반군들이 와즈옥과 렐로 등 정부군 진지 2곳을 공격했으나 우리는 저들을 대파했다. 우리는 반군들의 시신을 56구까지 헤아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망자 숫자가 8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우리측에서는 4명의 SPLA 전사를 잃었고 20명이 다쳤다"라고 밝혔다.

정부군이 전날 기자들을 말라칼 현장으로 불러 전과를 설명하고 상황이 정부군 통제하에 있음을 확인시킨 가운데 AFP 기자는 접근 가능한 지역에서 40구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7월 독립한 남수단은 2013년 12월 중순 살바 키르 대통령이 마차르를 쿠데타 모의 혐의로 비난하며 양 세력 간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국제사회의 중재로 수차례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지켜지지 않았고 급기야 지난 7월 8일 수도 주바에서 키르 대통령 경호대와 복귀한 마차르 추종세력 간 총격전이 벌어져 마차르는 수단 수도 카르툼으로 도주했다.

이 폭력사태로 20여만 명의 피난민이 추가로 발생해 남수단에서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최소 100만명이 고향을 등진 것으로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집계하고 있다.

마차르는 지난달 '키르 정부에 대항한 거국적 무장봉기'를 촉구해 남수단의 평화프로세스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3년 내전 발발 시 반군과 공모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구금 정치인 그룹'은 지난주 남수단이 증오와 보복 감정의 폭발로 또다시 잔혹한 유혈사태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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