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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다음 목표는 'IS수도' 관문 도시 알바브"…미국과 갈등 우려

시리아 국경도시 다비크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를 몰아낸 터키가 다음 군사작전 목표물로 IS 수도격 도시로 통하는 관문인 알바브를 지목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어제 앙카라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다비크 다음 목표는 물론 알바브"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터키는 '자유시리아군', FSA 계열의 시리아 반군이 다비크에서 IS를 몰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터키 대통령실의 이브라힘 칼른 대변인도 시리아 군사작전의 다음 목표물로 알바브를 가리켰습니다.

칼른 대변인은 "FSA가 테러리스트의 주요 근거지 알바브로 진격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습니다.

'문'을 뜻하는 알바브는 IS의 수도격인 락까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로, 락까 탈환의 요충지로 여겨집니다.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30㎞, 시리아 최대도시 알레포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50㎞ 떨어져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의 혼란을 틈타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자바트 알누스라가 알바브를 차지했고, 현재는 IS가 이곳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시리아 IS 격퇴전의 주력인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 YPG를 앞세워 알바브, 나아가 락까로 진격하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PG를 '테러조직'으로 여기는 터키군 역시 알바브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벌이게 되면 시리아 IS 격퇴전이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터키군의 알바브 진격에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터키군과 FSA가 알바브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달 초 "알바브는 IS 격퇴전뿐만 아니라 터키와 서방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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