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한미약품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한미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이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든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서울 남부지검 관계자 : (내부 정보 관련해서 유출 증거 찾으셨나요?)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은 오늘(17일) 오전 미공개 내부 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주식시장 개장 직후 한미약품에는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한미약품이 독일 베링거잉겔하임과 맺은 8천5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공시였습니다.
이때가 오전 9시 28분, 그런데 이 내부 정보는 전날 저녁 6시 53분에 이미 SNS상에 유출된 상태였습니다.
계약 해지가 공시되기도 전에 공매도 물량이 5만 주 이상 쏟아진 것도 정보가 미리 유출됐다는 의혹을 키웠습니다.
주가가 하루 만에 18%나 폭락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 투자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계약 해지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규명하는 데 우선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얻은 세력도 수사 대상입니다.
한미약품은 오늘 공식 입장을 내고 "회사 차원의 의도적인 내부정보 유출이나 공시 지연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