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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냉기류 타이완,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지역 5곳→9곳 확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독립성향과 이에 대한 중국의 압박으로 양안(兩岸) 관계에 냉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타이완이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지역을 확대하는 등 방공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자국 내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지역을 기존 5곳에서 9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타이완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북부 수도권 방어 강화를 위해 타이완 해협 부근의 완리 기지를 신베이시 린커우로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1천791억 타이완 달러 우리 돈 6조 8천억 원을 투입해 중국의 탄도미사일 요격용 방공망을 구축하는 '지펑 계획'을 시행키로 했습니다.

이 계획에 핑둥·자이 등 남부 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확대하고 미국 레이시온으로부터 패트리어트Ⅲ(PAC-3) 미사일 6기를 사들이며 현재 운용 중인 패트리어트Ⅱ 2기의 성능을 개량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타이완군은 주민 반대로 2년여 지연됐던 타이중 핑린기지 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 공사에도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차이 총통은 또 마잉주 전임 총통 재임 시절 중단됐던 사거리 300㎞ 중거리 미사일 슝펑 Ⅲ의 양산 프로젝트를 부활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천수이볜 전 총통 집권 때 6년간 136억 8천350만 타이완 달러 우리 돈 5천100억 원을 들이는 사업으로 시작됐으나, 마 전 총통이 중국과의 평화 유지를 이유로 중단시켰습니다.

타이완은 슝펑 Ⅲ 10기를 생산해 이 중 5기를 검증 실측해본 뒤 나머지 5기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PAC-3 미사일에 들어가는 첨단 기술이 타이완에서 개발된 것이라며 중거리 미사일 생산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타이완의 방위산업 무기 전담연구기관인 중산과학연구원은 지난 12∼15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박람회에서 PAC3 시스템에 탑재된 '추적레이더 신호처리 모듈'은 타이완이 개발해 납품하는 것으로 그동안 8억 타이완 달러 어치의 주문을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중산과학연구원은 이 박람회에서 자국의 신형 미사일인 천궁 Ⅲ, 슝펑 Ⅱ·Ⅲ 미사일 등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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