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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최신 유행은 경비행기 관광…석 달간 4천 명 이용"

"북한 주민 최신 유행은 경비행기 관광…석 달간 4천 명 이용"
▲ 평양서 경기비행기 관광 유행 (사진=AP연합뉴스)

최근 몇 달 동안 북한에서 경비행기를 이용한 관광이 유행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7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평양 시내의 전경을 보려면 김일성 광장에서 대동강 건너편에 있는 150m 높이의 주체사상탑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이제는 돈만 있다면 경비행기의 뒷좌석에 오를 수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미림항공구락부(클럽)가 운영하는 경비행기 관광은 주체사상탑과 김일성 광장, 5월1일 경기장, 문수 물놀이장 등 평양의 주요 명소들을 2천m 상공에서 약 25분 동안 둘러본다.

투어의 시작은 농장과 작은 마을이 있는 전형적인 시골에서 시작되지만 곧 분홍색, 베이지색, 하늘색으로 칠해진 콘크리트 고층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 풍경으로 바뀌고, 도심으로 갈수록 김일성 일가와 전쟁 기념물로 둘러싸인 대형 광장과 공원을 마주하게 된다고 AP는 전했다.

이 투어는 지난 7월 말 시작돼 지금까지 4천여 명의 북한 주민과 12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 수백 명이 이용했다고 북한 당국은 밝혔다.

투어 비용은 150달러(약 17만 원)로 싸지 않다.

이보다 짧은 시간 동안 항공구락부 인근을 잠깐 도는 투어는 65달러(약 6만4천 원)부터 가능하다.

당국자는 북한 주민은 훨씬 싼 가격에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투어에 이용되는 경비행기는 모두 북한에서 생산한 것들이라고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AP는 현대적이고 문화적인 여가생활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전쟁 박물관이나 정치적 기념물 외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거리를 찾는 외국의 관광 회사의 지원으로 평양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경비행기 투어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미림항공구락부는 오래된 이착륙장에 새롭게 단장한 시설로 들어섰으며 인근에는 또다른 현대화 프로젝트인 승마 클럽과 경주 트랙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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