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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 포함 탈북 지속…北 수해에 추가 탈북 가능성"

"고위층 포함 탈북 지속…北 수해에 추가 탈북 가능성"
한국 정부가 북한 주민을 향해 거듭 탈북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가운데 올해 북한 고위층을 포함한 탈북이 중국을 통해 지속해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북한에 대규모 수해가 발생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추가 탈북 가능성도 제기됐다.

17일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 수해가 났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의 국경을 중심으로 걱정을 가지고 보고 있다"면서 "여러 소스를 종합해 볼 때 탈북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에 탈북이 더 늘었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탈북이 지속하고 있어 관심이 있다"면서 "올해 들어서 전반적으로 관심을 끌 만한 고위층 인사가 탈북한 건 사실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탈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북한 내에서 요인도 있고 북한 밖에서 영향을 미치는 게 서로 섞인 거 같다"면서 "중국이 북한 이탈 주민 문제를 기본적으로 불법 입국자로 보고 있다는 것은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1천3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854명)보다 21% 늘었다.

한국행을 선택하는 탈북민 수가 연간 3천명에 육박했던 2000년대 말, 2010년대 초에 비하면 그 수는 감소했지만, 엘리트층과 출신 성분이 좋은 해외 파견자 탈북이 급증하는 등 탈북 유형은 완전히 달라졌다.

핵심 권력기관에서 근무하던 고위급 인사의 탈북도 눈에 띈다.

올해 들어서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태영호 공사와 중국 베이징 북한대표부에서 근무하던 보건성 1국 출신 간부가 한국으로 망명했다.

보건성 1국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간부용 병원인 남산병원, 적십자병원을 관할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4월 7일 입국한 데 이어 중국 산시(陝西)성에 있는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탈출해 지난 6월 말 국내에 들어오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최근 한국 해경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중국 어선 1척을 지목해 중국 정부에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어선 '노영어(魯榮漁)00000호'는 지난 7일 인천 소청도 해역에서 인천해경 3005함 소속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키고 달아났다.

중국 측은 관련 자료를 토대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반응을 볼 때 시간을 끌면서 관심에서 멀어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에 관련 자료를 전달할 때 특정의 배를 지목했다"면서 "이 배가 배 이름을 지웠는데 수사 기법을 통해 알아내서 어떤 배라고 특정해서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배 번호를 특정했는데 중국 어선의 경우 가짜 이름을 달고 있는 경우가 있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사고 발생 지점이 한국 관할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한중어업협정에 따르면 불법 어업이 발생한 곳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이며 불법 어업 후 도주해 해경정을 침몰시킨 곳은 현행 조업질서 유지구역으로 우리 수역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유엔 해양법상 추격권은 우리 관할에서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추적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이번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9일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외교부로 초치한 데 이어 이틀만인 11일 추궈훙 (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이 사건에 대한 중국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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