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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신' 푸미폰 태국 국왕 장례식 어떻게 치러지나

'살아있는 신' 푸미폰 태국 국왕 장례식 어떻게 치러지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이후 태국 왕실이 긴 장례에 들어가면서,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장례 절차에 관심이 쏠립니다.

태국 왕실은 아직 정확한 장례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 14일 푸미폰 국왕의 시신을 왕궁으로 옮겨오면서 장례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왕실의 첫 장례 절차는 국왕의 시신을 물로 씻는 '정화 의식'입니다.

불교와 힌두교 전통에 따라 시신의 몸에 물을 붓고 머리를 빗긴 뒤 그 빗을 부러뜨리는 이 의식은 망자가 이 생의 육신을 털고 사후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입니다.

정화 의식을 치른 국왕의 시신은 현대식 관에 안치됐지만, 장례 기간에는 '꼿'으로 불리는 황금빛 유골함이 왕의 시신을 대신합니다.

불교 승려들은 내년 1월 21일까지 172일간 이 유골함 앞에서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기도를 올립니다.

기도 의식의 첫 보름간은 이 유골함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조문객들은 오는 28일부터 이 유골함 앞에서 조의를 표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공식 애도기간 동안 조문객을 받고 망자를 위해 기도하는 의식이 지속됩니다.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에게 최소한 1년간의 애도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도 기간 중에는 국왕 다비식 준비도 진행됩니다.

왕족의 다비식은 왕궁과 왕실사원 앞에 있는 넓은 공원인 '사남 루앙'에서 진행됩니다.

이곳은 과거 국왕을 포함한 왕가 사람들의 공식 화장터입니다.

이렇게 준비된 화장터에 국왕의 시신을 안치한 뒤 불을 사르고 유골을 수습하면 긴 국왕 장례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차기 국왕의 왕위 승계는 장례 절차 이후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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